북두칠성 별자리

 

고대 천문학자들이 이름을 붙여준 별들의 집합체인 큰곰자리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북두칠성은 큰곰자리를 이루는 성좌입니다. 동아시아의 별자리입니다. 독립적으로 별자리 하나를 이루는 게 아니라 별자리 하나에 속합니다.

 

북두칠성(Big Dipper, the Plough)은 자미원에 속하는 동양의 별자리입니다. 큰곰자리의 꼬리와 엉덩이 부분의 일곱 개의 빛나는 별로 구성되었습니다. 모양은 우리 눈에는 말 단위의 양을 재는 국자 모양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북두'는 북쪽의 국자라는 의미가 있으며, 남두육성에 대응됩니다. 칠성은 일곱 개의 별로 이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영어권에서는 큰 국자(Big Dipper), 쟁기(Plough), 찰스의 마차(Charles' Wain)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북두칠성은 북극성(Polaris)을 찾는 표지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손잡이 반대쪽인 국자 끝 두 별의 길이를 5배라면 그 자리에서 북극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북두칠성을 구성하는 별 중 국자의 자루 부분 중 끝에서 두 번째 별은 미자르와 알코르로 이루어진 이중성입니다.

북두칠성은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지만 8개의 별을 모두 보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알코르' 별을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알코르' 별자리는 인간의 수명을 주관하며 빌고 있는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 준다고 믿어 왔습니다.한반도와 만주에 분포하는 고인돌에 종종 이 별자리가 그려지기도 합니다. 동양 별자리에서는 황제의 수레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 모양이 벽화에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북두칠성을 이루는 일곱개의 별은 두베(Dubhe), 메라크(Merak), 페크다(Phecda), 메그레즈(Megrez), 알리오스(Alioth), 미자르(Mizar),알카이드(Alkaid) 입니다.미자르와 같은 방향으로 지구 관측자로부터 3광년 정도 더 뒤로 가면 알코르(큰곰자리 80)가 있습니다. 이 두 개의 별은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알코르는 자체만으로 놓고 보면 4등급 정도로 맨눈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으나, 바로 옆에 보이는 미자르가 상대적으로 밝기 때문에 구별하여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알코르를 식별할 수 있는지로 시력을 쟀다고 합니다. 미자르는 네 개의 별로 이루어진 사중성계인데, 1617년 미자르가 쌍성 구조임을 밝혔으며 1889년 분광쌍성 구조까지 포함되어 있음을 알아냈습니다.

 

 

북두칠성에 속한 일곱 별 등 중 다섯 개는 큰곰자리 운동성단의 구성원들입니다. 다만 두베와 알카이드는 이들과 상관없는 존재입니다. 그 이유는 이 두 별은 나머지 다섯개와는 다른 방향으로 우주 공간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 움직이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북두칠성의 모양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변하고 있기도 합니다. 약 5만 년 후 북두칠성은 더 이상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두베(Dubhe)는 큰곰자리 알파라고도 합니다. 큰곰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은 항성입니다. 두베는 북두칠성의 하나이며 북극성 폴라리스를 향해 나란히 놓여 있는 두 별 중 하나입니다. 지구로부터 약 123광년 떨어져 있으며 중심핵에 있는 수소를 소진하여 주계열 단계를 떠나 거성으로 진화한 상태입니다. 맨눈으로 볼 때는 하나의 별처럼 보이지만 사실 두베는 분광쌍성으로 짝별은 분광형 FO V의 주계열성입니다. 두베는 평균적으로 약 23 천문단위 떨어져 있으며 질량 중심을 44.4년에 1회 공전하고 있습니다. 두베는 1000분의 1등급 진폭으로 밝기가 변화하는 것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10가지의 방사진동 형태가 관측되었으며 그 주기는 6.4 시간부터 6.4 일 사이입니다. 두베는 큰곰자리를 이루는 구성원이기는 하나 큰곰자리 운동성단에는 속해 있지 않습니다.

 

메그레즈(Megrez)는 북두칠성을 이루는 항성 중 하나입니다. 'Big Dipper'에서는 국자의 입과 자루를 연결하는 부분에 해당하며, 큰곰의 형상을 한 성도에서는 곰의 몸통과 꼬리 연결 부위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름은 아랍어 알 마그레즈(큰곰의 꼬리 밑부분)을 줄여서 부른 말로 표기됩니다. 중국에서는 이 별을 천권이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하늘의 권세'라는 의미입니다. 메그레즈는 평범한 A형 주계열성으로 북두칠성 구성원 중 가장 어둡게 보입니다. 과거 튀코 브라헤는 메그레즈의 밝기를 2등급으로 기록했는데, 이 기록이 사실이라면 메그레즈는 과거에 비해 지금은 어두워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광도는 태양의 23배 정도로 시리우스와 거의 비슷합니다. 비슷한 분광형의 데네볼라보다 60퍼센트 더 밝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메그레즈의 나이는 약 5억년 정도로 추측됩니다. 메그레즈는 큰곰자리 운동성단의 일원으로 북두칠성의 구성원들과 함께 우주 공간에서 같은 고유 운동을 보여 줍니다.